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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상식 아메리카노와 룽고의 차이점

by 이여리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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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와 룽고의 차이점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는 매일 한두 잔씩 아메리카노나 룽고를 마시는데요. 어느 날 문득, 아메리카노와 룽고의 차이점이 뭔지 궁금해졌습니다. 룽고도 에스프레소에 물을 탄 아메리카노와 비슷한 맛인데 명칭이 다른 데는 이유가 있겠죠?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는 외국에 가면 "카페 아메리카노"라고도 불리는데요.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1~2잔 또는 취향에 따라 물을 추가하여 만들어집니다. 즉,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베이스에 뜨거운 물을 첨가하는 것인데요. 만약 물 베이스로 시작해서 에스프레소를 거기에 첨가하면 그 결과로 나오는 음료는 "롱 블랙"이라고 합니다. 롱블랙도 많이 들어보셨죠? 아메리카노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 설명드릴게요. 아메리카노라는 용어는 2차 세계대전 중에 유래되었습니다. 이탈리아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들은 그들이 미국으로 복귀할 때 이탈리아 드립 스타일의 커피와 비슷한 커피를 원했습니다. 이에 이탈리아 카페 주인들에게 선물 받은 에스프레소(또는 원두)에 물을 더해 아메리카노가 탄생했습니다. 드립커피는 원두에 뜨거운 물을 부어 천천히 커피를 우려내는 것인데요. 드립커피의 맛을 그리워한 미군들에 의해 생긴 커피라니. 재미있지 않나요? 아메리카노는 맛은 블랙커피와 비슷하지만 약간 더 달큼하면서 쓴 맛이 납니다. 블랙커피에 비해 다양한 풍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요? 아메리카노의 매력은 물의 양에 따라 커피맛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쓴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물을 더 많이 넣고, 에스프레소의 씁쓸한 맛을 즐기는 사람은 물을 적게 넣으면 됩니다. 아메리카노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다만, 에스프레소 기계가 있어야 아메리카노를 만들 수 있는데요. 요즘은 캡슐커피머신이나 브레빌 등 가정용 커피머신이 잘 나오고 있어서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원두 또는 기계에 따라 에스프레소의 맛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진한 커피 원두를 사용하여 훌륭한 에스프레소를 만듭니다. 여기에 물을 끓여서 부으면 되는데요. 물과 에스프레소의 비율은 2:1에서 3:1 정도면 좋습니다. 여기에 얼음을 추가하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냥 드시면 뜨거운 아메리카노입니다. 참 간단하죠?

2. 룽고

룽고는 이탈리아어로 '길다'라는 뜻이므로 뜻만 보면 '긴 에스프레소'가 되겠습니다. 이것은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프로세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 에스프레소는 25초에서 35초 동안 1-2온스 정도가 추출되는데요. 반면에 룽고는 추출하는데  45~60초가 걸리고 5온스까지도 추출 가능합니다. 룽고는 추출과정에서 물을 더 넣어서 만든 에스프레소입니다. 따라서 에스프레소 자체만큼 쓰지는 않지만 여전히 꽤나 씁쓸한 커피의 향과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룽고의 다른 이름으로는 '롱 샷', '룽고 에스프레소', 또는 '카페 롱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페 롱롱이라는 이름이 가장 귀엽네요. 에스프레소 룽고를 아메리카노나 롱블랙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룽고는 아메리카노나 롱블랙처럼 에스프레소에 물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에스프레소와 추출과정에 물이 더해지며 일반적으로 카페 아메리카노나 롱 블랙보다 양이 적습니다. 에스프레소 역시 이탈리아에서 유래되었는데요. 2차 세계대전 후 군인들에 의해서 세계의 전역에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에스프레소 룽고의 맛이 궁금하시죠? 에스프레소 룽고는 추출할 때 에스프레소보다 물이 더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 에스프레소의 '톤 다운'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스프레소보다는 연하고, 아메리카노보다는 진합니다. 신기한 점은 물이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에스프레소의 맛이 더 씁쓸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스프레소보다는 묽지만 더 씁쓸한 맛이 납니다. 에스프레소 룽고를 만드는 방법은 아메리카노 제조방법보다 더 간단합니다. 에스프레소 가루(원두가루)와 물의 비율은 보통 1:3과 1:4 사이입니다. 에스프레소 룽고를 만들 때는 아라비카나 로부스타 원두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에스프레소 룽고를 만드는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탱크에 물을 채우고, 원두를 갑니다. 기계를 가열하고 기계에 간 커피를 채워 압력은 낮게 해서 커피를 추출합니다. 추출시간은 약 50초에서 60초가 좋습니다. 물을 더할 필요가 없이 이 그대로 에스프레소 룽고를 즐기시면 됩니다.

 

3. 아메리카노와 룽고의 차이점

지금까지 아메리카노와 룽고에스프레소에 대해서 설명 드렸는데요. 이 두 가지 음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두 음료 모두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뜨거운 물은 각각의 독특한 맛을 내기 위해 다른 단계에서 첨가됩니다. 룽고는 에스프레소 추출 과정에서 물을 넣는 반면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가 추출된 이후에 물을 넣는 것입니다. 카페아메리카노와 룽고에스프레소 둘 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팟 기계나 수동 에스프레소 기계를 사용해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카노를 드립 커피에 비교하기도 하는데요. 아메리카노는 평범한 블랙커피와 비슷하고 일반적인 드립커피와 맛이 가깝습니다. 반면에 룽고는 에스프레소의 롱 샷으로 물의 양이 많은 에스프레소라고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맛은 더 부드럽지만 에스프레소보다 쓴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제 아메리카노와 룽고의 차이점이 확실해졌지요? 매일 먹는 커피, 차이점을 알고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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